김건국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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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백걸음의 여행`은 나의 작업실 닉네임이다 유달산 중턱에 자리 잡은 곳은
계단을 백걸음 정도를 오른다 항상 여행을 다니듯 유달산 작업실에 올라간다
이것쯤이야 했는데 목까지 들이차는 숨
숨을 가다듬고 새의 날개를 고르듯 머리를 정리하고
자물쇠를 풀고 작업실 대문을 연다
잠긴 빗장을 풀었을 뿐인데
저녁노을이 목포 앞바다를 덮쳐 황홀하다
하나 둘 씩 켜지는 불빛
아- 목포항 뱃고동이 울리면 나의 감성이 뛰기 시작한다.
역동적인 그 울림에 열정적으로 마음이 설렌다.
남도의 삶과 역사, 그리고 아픔을 화폭에
우울과 어둠이 짙은 목포가 아닌 노을 속 흥겹게 춤을 추며 희망이 차오르는
남도의 기쁨을 붓자락 속에 담았다.
고혹적인 분홍빛이 점점 주황으로 물들어 잿빛 마을을 보듬는 모습이
수많은 덧칠 속에 감춰진 감성을 숨막히게 한다.
이제는 마음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거닐고 싶다-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