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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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광장은 언제나 한국 사회의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사진가 박종현은 2024년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혼란 속에서 다시 들끓은 광장의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의 시선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오늘날 광장이 보여주는 새로운 풍경을 포착합니다. 깃발과 촛불, 손팻말, 아이돌 응원봉, 패러디 문구까지—광장은 이제 저항과 연대, 놀이와 풍자가 공존하는 다층적인 공간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광장의 바람》은 특정 진영을 편들지 않습니다. 찬성과 반대,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같은 공간에 모여 분열과 공존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흔들리는 태극기는 민주주의의 불완전함과 가능성을 함께 증언합니다.
작가에게 ‘광장의 바람’은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양심의 떨림이자 실존의 진동,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사진 속 순간들은 정치적 구호를 넘어, 서로를 지켜내는 시민의 따뜻한 연대와 인간적 존엄을 일깨웁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다시금 묻게 합니다.
“다시 바람이 분다면, 광장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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