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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자연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 모든 것들이 사랑스러워진다. 자연이 우리에게 마냥 좋은 환경만 주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름다운 것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진정한 삶의 질을 누리려면 가슴이 따듯해야 한다. 가슴이 따듯해지려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세상 만들기의 기초가 아닌가!”(강부언 작가 노트)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 강부언은 회화의 오랜 목표였던 ‘자연의 재현’으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을 견지하고 자연과 사물에 깃든 의미를 추적하면서, 이를 정신의 영역으로 이끌고자 하는 작업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작가는 “예술은 자연, 사회, 철학 등 인간적 삶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예술에서 ‘예(藝)를 중심으로 술’(術)‘을 종속시켜 이를 인문적 가치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미의식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그의 예술은 자연의 광대한 풍광은 물론 이의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인문 정신을 보여주면서 현대미술의 다양한 가치를 탐구하는 긴 과정의 한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