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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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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사아트센터
댓글 0건 조회 59회 작성일 25-05-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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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 개인전

전시명 이상미 개인전
부주제 길을 가다
전시장소 2F 제2전시장
전시기간 2025. 06. 04 - 2025. 06. 16
작가 이상미
전시관 충북갤러리

전시회 설명

 인상주의의 가장 큰 공은 사실적인 묘사에 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는 점이다. “길을 가다의 작업은 전적으로 인상주의 미학에 중심을 두고 있다.

자연풍경과 인간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은 것은 인상주의가 찾아낸 빛과 색채의 아름다움일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인상주의 작가들이 선호한 순색을 길을 가다에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니다. 이는 한국의 자연과 인상파 화가들이 열광했던 남프랑스의 풍경 및 정서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색채를 중후함이 느껴지도록 표현한 것도 이러한 자연 및 기상학적인 특징과 무관하지 않다. 풍경화를 그리다 보면 빛과 날씨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림 그리는 시간대에 따라서 색채 및 밝기가 변하기에 그렇다.

 

여기 작업에서도 이러한 날씨 상황이 그림의 정서에 반응이 되었다. 이는 내면의 깊이를 추구하는, 즉 사색 및 사유와도 연관성을 가진다. 전반적인 작업 패턴은 산 풍경을 대변해서 길을 가다란 포괄적 주제로 연관시켰다. 작가로서 산을 대하는 진솔한 작품 태도 때문이다. 산은 내게 그리움과 동경, 경외감을 가져다준다. 무엇보다 그 산들이 내뿜는 생명의 기운들이 그려내고 싶은 작가적인 고민으로 이상미는 산을 그리게 했다.

 

그것도 대다수는 고산준령의 바위가 버티고 있는 산이다. 녹음이 우거진 숲 멀리 불쑥 솟아난 바위산은 그 위용과 기세가 하늘을 찌를듯 하다. 초록의 숲 가운데 그 존재감이 유별나게 도드라지는 바위산은 한국적인 자연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숲 가운데 자리한 바위산은 장엄한 기세와 기운을 품고 있다. 그 위용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잠재된 욕망이 불끈 솟아오르는 듯한 충동과 힘을 느끼게 된다. 작업에서 바위산이 유독 많은 건 이러한 감정을 자극함으로 삶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인지 모른다.

 

그림의 전체적인 화면 구성은 두 부분으로 묘사한다. 속살을 드러내듯 채색된 암석들과 그것들을 다시 덮으려는 듯한 수목들의 군집 된 형상들이 세련되게 배합된 색상들이 있다. 생략과 대답하고 자유롭게 힘 있는 붓 터치를 통하여 가장 안정감 있는 구도와 바라볼수록 자연의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작가만의 서정적 세계를 암시하는 의미를 담아 길을 가다로 보여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