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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2025년 나다영 개인전 ‘공진화’는 혼란과의 공생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혼란과의 공생이 결국 더 나은 방향성을 만들어나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때는 혼란을 벗어나고 싶었고 벗어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렇게 새로운 길을 찾아 헤맨 과정은 더욱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피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나니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였다. 새로운 방향을 향해가는 과정 속에서도 끊임없는 혼란을 마주하지만,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려는 용기가 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 나간다.

혼란 앞에 내보인 용기가 주변에서 기대하는 규격에 나를 끼워 맞춰내진 못한다. 규격에서 벗어난 모습은 주변의 기대 속에서 여전히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내가 정해놓은 규격을 향해 오늘도 용기를 내어 나아간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오늘과 공진화를 이루며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한다.

이번 전시에서 여전히 진행 중인 공진화의 과정을 갈등, 인정, 공생이라는 3가지 세부 주제로 공유한다. 각 주제는 혼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과정, 혼란을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하며 겪은 변화, 마지막 비로소 이루어낸 공진화共進化를 이야기한다.

우리 각자의 공진화가 정해진 규격 밖에서 반짝일 수 있길 바라며, 32점의 작품으로 지금 마주하고 있을 혼란의 과정에 심심한 위로를 건네본다.

**공진화란 사전적 의미

영어로는 coevolution,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 둘 이상의 종이 상대 종의 진화에 상호 영향을 주며 진화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