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학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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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조도학 작가는 2025년 4월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통해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시간의 흔적’과 ‘삶의 윤회’를 화폭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1985년 첫 개인전 이후 축적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하며, 최근 집중해 온 한지 판화 작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의 작품은 오목하고 볼록한 반복 형상을 통해 생성과 소멸, 삶과 죽음의 순환을 상징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삶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는 채석과 배채라는 독창적인 기법을 사용해 시간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화면 뒷면에서 두들겨 만든 요철과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활용하여 깊이 있는 입체감을 표현하고, 그 속에 담긴 우연과 흔적은 곧 작가가 살아온 시대의 기억이 된다. 유리알, 자개, 크리스탈 등의 소재가 더해져 시각적 밀도를 높이며, 반복되지만 결코 같지 않은 시간처럼, 그의 작품은 일상의 환희와 희망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것은 가로 4미터가 넘는 대형 한지 작품이다. ‘시간의 벽–윤회’와 같은 작품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밀도 높은 상징으로 관람객을 정적인 사색으로 이끈다. 작은 형상들이 거대한 화면 속에 질서 있게 배치되어 개별적 존재를 넘어선 집단적 서사를 이루며, 흐르고 쌓이는 시간의 축적을 웅장하게 드러낸다. 이 작품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개인의 기억이 어떻게 역사가 되고, 그 역사가 다시 순환하며 또 다른 기억이 되는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작가의 철학과 시간을 함께 걸어가는 예술적 사유의 장이자, 반복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삶에 대한 조용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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