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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바다는 나 오지윤의 필생의 화두다.

나는 자연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의 생동적 이미지를 물성 풍부한 화면으로 구현한다.

나의 특별한 감성으로 재해석된 화면은 거친 듯 하면서도 부드럽게 윤기를 머금고 물질의 풍성한 양상를 보여주면서도 속되지 않은 면면을 보여준다.

작가는 부단한 노동의 연속적인 색의 중첩과 단색조의 금욕적인 화면을 통하여 인간 삶의 부조리함에 대한 번민과 약자에 대한 동정의 성찰을 보여준다.

때로는 쉬임없이 변화하는 바다를 모티브로 순금, 다이아몬드, 진주 등으로 간결하게

 화면을 인간적 삶의 욕망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는 존엄과 희망의 빛의 에너지로,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조형적 실험의 일환이기도 하다.

 

2023. 여름 오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