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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라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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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사아트센터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5-08-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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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라 개인전

전시명 박은라 개인전
부주제 민들레 홀씨 여행
전시장소 5F 제5전시장
전시기간 2025. 09. 03 - 2025. 09. 08
작가 박은라
전시관 경남갤러리

전시회 설명

민들레는 언제나 낮은 자리에서 피어난다. 화려함을 내세우지 않고, 노란 빛깔로 세상을 은근히 밝히는 꽃. 박은라 작가의 작품은 이 소박하면서도 강인한 민들레의 생애와 정서를 담고 있다. 20여 년 동안 민들레와 함께해온 작가에게 민들레는 단순한 소재를 넘어 삶의 벗이 되었고, 그의 화면 속에서 홀씨가 되어 흩날리며 관람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작품 속 민들레는 더 이상 길가의 작은 풀꽃이 아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강인한 생명력, 바람에 몸을 내어주며 흩날려가는 자유, 그리고 새로운 땅에 닿아 다시 피어나는 순환의 기적이 담겨 있다. 작가는 먹과 분채, 금분과 은분 같은 전통 재료를 세필로 다루어 이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화면을 가득 채운 붓질 속에는 민들레 꽃말인 행복감사가 스며 있으며,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잊고 있던 자연과의 교감을 일깨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민들레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홀씨가 바람을 타고 여행을 떠나는 순간은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 생로병사의 순환, 끝없이 이어지는 희망과 꿈,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탄생의 여정. 박은라의 화면은 그 순환을 향한 경이로움과 감사의 고백이며, 관람자는 작품 속에서 저마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을 만나게 된다.

전시장 역시 하나의 여정처럼 구성된다. 도시의 틈새에서 피어난 작은 꽃에서 시작해, 바람에 흩날리는 홀씨를 지나, 마침내 회복과 감사의 공간에 도착한다. 관람자는 작품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다시 만나는 순간을 체험하며, 잊고 있던 숨결과 따뜻한 위안을 발견한다.

박은라의 민들레는 단순한 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고, 치유와 희망을 다시 심어주는 예술의 씨앗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씨앗이 우리 마음 속에서 조용히 피어나기를 바라는 초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