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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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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사아트센터
댓글 0건 조회 181회 작성일 25-03-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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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미 개인전

전시명 박소미 개인전
부주제 Masak; Insight 「시작의 끝」
전시장소 3F 제3전시장
전시기간 2025. 03. 12 - 2025. 03. 17
작가 박소미
전시관 G&J갤러리

전시회 설명

 마삭-자연의섭리안에서...

생활환경의 견고함이 사라지고 순간의 무력감으로 인한 감정선이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하찮은 것에 감동하기도 한다. 겨울을 지낸 봄의 정원이 그러하다. 자연에서 받은 풍경 속 작은 잎하나가 던진 영감은 작품 속 감정의 오브제가 되어준다. 나의 작업은 자연 속 마삭줄잎에서 시작되었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적 현상을 작품 속에 투영하며 순환의 규칙 즉, 죽음·소멸·탄생·새로운 삶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주제로 삼았다.

 

작품 속 한 가지 색으로 계속되는 마삭줄잎의 드로잉은 소멸과 생성을 의미하며 사각의 틀은 새롭게 탄생하는 윤회의 삶을 패턴화한 나만의 이미지 언어라 할 수 있다. 나는 자연의 순환이 인간의 죽음과 삶을 닮았다고 생각한다. 계절을 반복하는 마삭줄 잎들을 그리는 일은 노동 집약적 행위의 반복이 주는 수행의 도구처럼 지칠 줄 모르는 참 선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림 속 패턴화된 사각의 집단적 모임은 가장 자연적인 형태이면서 가장 인위적인 형태로 나의 의도가 개입된 이미지이다.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이고 출발점 이자 도착점이며 마중과 배웅의 문 시작이자 끝이기도 하는 문이다. 우리는 문을 통해 밖 으로 나가고 안으로 들어오면서 변화를 경험한다. 사각의 문 너머의 공간은 미래 이고 후의 공간은 과거가 되니 시간의 변화를 체험한다. 이는 자연적이든 물리적이든 수 많은 순환과 윤회의 반복 이미지이기도 하다.

 

그림 속의 이미지란 때론 그것을 통해 기호화되거나 패턴화되어 표현됨으로써 지극히 개인적인 현상황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도형이나 간단한 드로잉 기하학적인 이미지들이 반복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종교적인 철학까지 확장되었다. 마삭의 이미지에서 시작된 작업이 수행의 시간이 되는 과정들을 거쳐 탄생된 명상의 공간 그곳에서 비로소 나 자신이 정신적으로 성숙, 성장해 나가고 이를 통해서 회화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해가며 그 과정 속에서 질문하고 답하며 나를 발전해 나가고 있다.